최근 정관수술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피임에 굳이 신경 쓰지 않고, 보다 만족스러운 부부 잠자리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좋은 평가를 많이 얻고 있는 가운데, 정관수술에 대한 주의사항은 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나 정관수술 후에는 복원수술이 가능하긴 해도 임신 확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는 수술 전 상담 시에 가장 먼저 안내하고 있는 주의사항 중 하나이다. 반드시 가족들과의 상의 후 결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정관수술을 받은 후에도 반드시 안내하는 주의사항들이 있다. 간혹 정관수술을 받고 난 후 문제를 겪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들리기도 하는데, 그중 유명한 일화 하나가 바로 정관수술 후 임신이 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관수술의 피임률은 현존하는 피임법 중에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 불릴 정도로 보장이 되어 있는데, 어떻게, 왜, 임신이 된 것일까?
 

정관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여 상담을 받게 되면 반드시 안내하고 있는 사항 중에 하나가 바로, 수술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은 다른 피임방법을 사용하라는 것이다. 정관수술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정액낭 안에 미처 배출되지 못한 정자들이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인데,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피임 없이 잠자리를 가진 경우, 정관수술받기 전 임신 확률과 별반 다를 바 없는 확률로 임신을 기다리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보통 정관수술을 받고 난 후로부터, 20회 정도의 피임을 유지하거나, 자위행위를 통한 사정으로 잔여 정자를 배출시켜 주어야만 한다. 이후 병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정액검사를 통해서 정자가 배출되지 않는지에 대해 확인하고, 정자가 없는 것이 확인되면 이후부터는 별다른 피임 없이 임신 걱정으로부터 안정적인 잠자리가 가능해진다.

이 외에도 몇 가지 정관수술 후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먼저 어떠한 수술이든 간에, 회복기간이라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약 1주간은 금주하는 것이 좋으며, 가능하면 흡연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술 부위에 물이 닿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샤워는 2~3일 후부터 하는 것을 권하고 있으며, 특수 테이프를 사용하는 경우엔 당일에도 샤워가 가능할 수 있다.

또 한가지 안내하고 있는 사항은 바로 약 2~3일간은 몸에 꼭 맞는 삼각팬티 착용이 좋다는 것이다. 정관수술 후에는 참지 못할만한 큰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니나, 간혹 당기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꼭 맞는 삼각팬티가 이러한 통증을 잡아주는 역할을 충분히 감당해 줄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장지영 원장 (비뇨의학과)>

[출처] : http://www.hidoc.co.kr/news/interviewncolumn/item/C0000328894 | 하이닥